Music/Show Review

송설 & 파고다 Encore live in Busan (2013.5.11)

DJ-BURN 2013. 5. 13. 19:55
5월10일 금요일 야근까지하고 집에오니 9시가 쫌 넘었다. 내일(5월11일) 전철의 첫차를 타기위해선 일찍 자야되는데 잠이 안온다.
그래도 억지로 양 천이백마리까지 세고 잠이 든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새벽 2시. ㅠㅠ 
무엇이 이토록 나를 설레이게 하는가? 바로 5월11일 "송설 & 파고다 앙코르 라이브 인 부산" 공연이 있는날이다.
전철 첫차를타고 집결지인 홍대에 도착을 했으나 아무도 안보인다. 일단 편의점가서 맥주 한 캔을 사서 마시고 있었다.
오호~~~~"헬라이드 부산" 이라는 버스가 보인다. 그 옆엔 버스기사로 추측되는 누군가가 서있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은 The Club의 베이시스트인 지니 핸드릭스님 이셨다.   ㅋㅋㅋㅋ 버스기산줄 알았어요...죄송해여..ㅠㅠ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사람들이 모인다. 대한민국 롹의 전사들이 두둥!!!!!!!
메써드,제이워커,더 클럽,히스테릭 글레머,크라티아,제로 지,블랙신드롬...이런 팀들과 같은 버스에 타고 부산까지 간다는것에 
어찌 흥분이 안될 수가 있단말인가? 

홍대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의 메탈버스는 오후 2시 공연장소인 OZ에 도착했다. 밴드들은 리허설을 하고 난 잠깐잠깐 구경하다가
바로 앞에 롯데백화점이 있길래 거기 화장실가서 신고식을 했다.
부산은 네번인가 왔었는데 전부 공연을 보러 온거였다...다음번엔 여행을 한번 와야겠다. 

5시반부터 공연은 시작되었다. 첫팀은 부산밴드인 Blue Rain이라는 밴드였는데 처음보는 밴드였다. 보컬분 노래 잘하시드라...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더 공연을 보고싶다. 마지막곡으로 자작곡인 Fallen Rain이란 곡이 맘에 든다. 

두번째팀으로는 메써드!!! 밴드명은 익히 들어왔지만 사실 공연은 처음봤다. 아...멋졌다.앨범도 있으니까 열심히 들어서 다음공연땐
더 잘놀으리라 마음먹었다.

세번째팀은 부산밴드인 신디케이트. 분명 예전에 한번 공연을 봤었는데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자작곡중에 "회상"이란곡이 괜찮았다. 마지막곡은 크라잉 인 더 레인을 연주하고 내려갔다.

이제 세팀의 공연이 끝났고 난 첫팀부터 너무 신나서 방방뛰고 놀았다. 아직 여섯팀이 남아있다.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

네번째팀은 3인조밴드 제이워커!! 밴드의 기본인 3인조로서 역시 제이워커는 튼튼하다. 이들의 공연을 많이본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점점 정이든다. 베이스여성분때문에 그런건 절대 아니다.......;; 난 오직 음악만 본다. 암만...

다섯번째팀은 더 클럽!!! 드디어 보는구나. 지난번 공연은 평일이어서 못봤는데 이번에 드디어 더 클럽의 공연을 봤다.
2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지만 감동은 그대로였다. 다시 밴드를 하는것에 감사함을 전한다. 더 클럽 화이팅!!!
maybe를 라이브로 들으니 울컥...ㅠㅠ

여섯번째팀은 히스테릭 글래머!!! 밴드명 진짜 맘에 든다. 이 얼마나 데카당스한 밴드명인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LA메탈의 진수를 앞으로 보여줄것 같다. 그리고 멘트로 세상에서 제일 지저분한 음악을 할거라는 말에 난 만세삼창을 외쳤다......만세!!!!!!!

일곱번째팀은 크라티아!!! 얼마전 새앨범을 발표하고 왕성히 활동하는 쌍팔년도메탈의 진수를 들려주는 크라티아!!! 좋다!!
객원보컬로는 원밴드의 프론트맨인 손창현님이 수고해 주셨다. 그리고 hard headed women에선 윤두병님의 스페셜기타까지!!
그래!! 메탈은 의리지!!!!!

여덟번째팀은 제로 지 였는데 역시나 오랫만에 활동하는 팀이지만 예전의 그 감동 그대로였다. 김병삼님의 면도날같은 샤우팅은 역시 명불허전!!익사이팅게임이나 테크노피아같은 라이브때 정말 끝내주는곡들과 함께 AC/DC의 back in black같은곡들로 감동의 도가니탕을 만들어 주었다.. 나의 몸은 점점 힘들어가지만 힘들다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공연들이 다 좋았다.

이제 마지막 팀인 블랙 신드롬이 무대에 올라왔다. 블랙 신드롬한테 뭔 코멘트가 필요한가. 그냥 대한민국 메탈의 레전드!!
부두 촤일드, 맨 언더 더 문 역시 이런곡들은 라이브때 너무 좋다. 마지막 두 곡은 블랙 사바스의 헤븐 앤 헬과 레인보우의 맨 온 더 실버마운틴을 연주했는데 아.....완전 감동먹었다. 하늘에 계신 디오형님께서도 흡족해 하셨으리라.....

이렇게해서 9팀의 모든 공연이 끝났다. 장장 5시간동안 달린 "송설 & 파고다 앙코르 라이브 인 부산"공연은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공연이었다.

뒷풀이하고 새벽2시에 메탈버스는 서울로 향했다....home sweet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