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글러브 (2010 / 강우석)

DJ-BURN 2011. 1. 22. 21:35

강우석감독의 <이끼>를 그닥 감흥이 없게보고, 이제 강우석감독의 영화도 시시콜콜 하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사실 예전의 <투캅스>나 <공공의적>은 참 재밌게봤고, 특히 <공공의적>은 내가 본 한국영화로서는 쇼킹한 작품이었다.

 

요즘 회사일이 너무 빡쎄서 2주만에 극장을 갔다. 역시나 회사근처인 인천논현점 씨쥐비를 갔는데 그닥 땡기는 영화가 없었다.

 

극장온김에 그냥 할수없이 강우석감독의 신작인 <글러브>를 관람했다.

 

전체관람가라 그런지 애들을 동반한 부부의 모습도 보였고, 모자지간도 보였고....가족중심의 관람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난 오늘도 혼자였다. 예고편이 나온다. 허걱!!!!!!!!!!!!!!!!!!!!!!!!!!!!!!!!!!!!!!!!!!!!!!!

 

며칠전 정말 개광분 하면서 본 영화 <블랙 스완>의 예고편이다. 아 ㅎㄷㄷ 예고편만봐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2월24일 개봉인데 꼭볼것이다......벌렁거리는 심장을 안정시키고....몇개의 광고를 대충보고...드뎌 영화시작이다.

 

영화의 내용은......

 

"ㅋㅋㅋ ㅜㅠ ㅋㅋㅋ ㅜㅠ ㅋㅋㅋㅋㅋ ㅜㅠ ㅋㅋㅋㅋㅋ ㅜㅠ ㅋㅋㅋㅋㅋ"

 

그렇다....2시간이 훨씬 넘는 뜀박질시간에 이 영화는 웃음과 감동과 웃음과 감동과.....뭐 그런걸 관객들한테 요구하고있다.

 

사실 스포츠영화는 뻔하다. 분명 감동이 있는 신파극같은 것이지만 그런 뻔한것에 우리는 웃고 울고 그런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음....무슨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다.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것 같기도하고....예전에 만화가게에서 보던 남궁호걸이 주인공이었던

 

오동촌선생님의 만화책을 보는것 같기도하고....정재영과 메니저의 관계는 <라디오스타>에서의 박중훈과 안성기를 보는듯한...

 

하옇든 영화내용이 예전의 영화들이나 만화책...뭐 그런데서 짬뽕한듯한 뉘앙스가........;;

 

특히 포수로 나온 김혜성이 여자친구를 보면서 날리던 대사(물론 수화지만...)는 이현세선생님의 설까치 컨셉이던데....ㅋㅋ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논하지 않겠다...뭐 다들 잘하는 배우들이니깐...글구 내가 연기력논할 정도로 뭐 대단한놈도 아니구...

 

근데 정재영은 은근히 야구하고 인연이 있네....<아는 여자>에서도 투수로 나왔었는데....

 

이 영화 <글러브>에서 정재영이 이런 대사를 날린다.

 

"야구에는 사랑이 있다"........글러브의 스펠링인 Glove에 love가 있다라는걸 그라운드의 전광판에서 보여준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난 생각했다. 사랑은 야구에만 있는건 아니다라고...

 

왜냐면 "글러브"는 야구에만 사용되는게 아니기 때문이지....

 

내가 엄청 좋아하는 권투에도 글러브가있고, 아이스하키에도 글러브를 사용하며, 펜싱도 글러브를 사용한다.

 

딴지거는건 아니지만.....ㅋㅋㅋ

 

야구에는 사랑이 있다 = 권투에는 사랑이 있다 = 아이스하키에는 사랑이 있다 = 펜싱에는 사랑이 있다 = ..................

 

스포츠에는 사랑이 있다 = 사람에는 사랑이 있다 = 사람간에는 사랑이 있다 = ............

 

쫌 진부한 영화이긴 하지만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인것만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