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 (올해본 한국영화중 최고!!!)

DJ-BURN 2010. 9. 26. 04:04

이 영화가 9월초에 개봉을 했고 상영관도 많지않고 벼르다벼르다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신념하에 상영관을 찾아보기로했다.

 

현재 전국에서 8개관에서 상영을 하고있는데 인천을 제외하곤 모두 지방관이었다...

 

인천씨쥐비는 부천에서도 그리 멀지 않기에 0시 30분걸로 예약을하고 밤 11시쯤에 극장으로 향했다. 물론 나의 봉삼이를 끌고...;;

 

지금은 영화를 다보고 집에와서 리뷰를 쓸려고 컴터앞에 앉아있다....아직까지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고, 가슴이 먹먹하다.

 

도저히 맨정신엔 리뷰를 쓸수가없다. 냉장고문을 여니 캔맥주가 있다.

 

한캔을 원샷하고 두번째캔을 마시면서 이 글을 쓰려한다.......꺼억~~~~~~~

 

영화의 뜀박질시간은 정확하진 않지만 두시간이 넘는듯하다. 근데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난 이런 영화를 참 좋아한다.

 

추석연휴동안에 본 영화들은 이 영화에 비하면 정말 아웃 오브 안중이다.

 

이 영화속에는 영화의 모든쟝르가 다 들어있다.

 

크게보면 "복수"를 주제로한 영화지만 많은걸 생각하게하는 인간적인 영화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FM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의 진행자인 정찬우와 김태균의 목소리가 들린다.

 

차안에서 들리는 소리다. 그리고 미니스커트의 쭉빵걸이 두명의 남자들한테 린치를 당한다. 결국 그녀는 죽는다.

 

이렇게 영화는 시작이 되고 배경은 은행으로 바뀐다.

 

혹시 2009년도 미쿡공포영화중에 <드레그 미 투 헬>을 본분이 있는지?

 

그 영화의 첫장면이 어느 노파가 은행에서 은행원과 대출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

 

에서도 그 장면과 똑같은 장면이 나온다. 뭔가 심상치않다......

 

앞으로 이 영화가 전개될 장면들이 예상이 된다.

 

어쨌든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김기덕감독 밑에서 따까리를 했던 감독이기에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영화들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 김기덕특유의 여성관객들한테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있다.

 

김복남으로 열연한 서영희란 배우를 많은 분들이 영화 <추적자>를 떠올릴것이다. 추적자에선 하정우한테 이유없이

 

죽음을 당하지만 이 영화에서 서영희 즉 김복남은 이유있는 살인을 저지른다.

 

법이란것이 참으로 개똥같은게 김복남은 살인자 그것도 여러명을 살인한 살인자로 낙인찍겠지만 그 살인의 이유에 나는

 

아니 어쩌면 모든 관객들이 수긍할지도 모르겠다.

 

<킬빌>같은 복수영화를 보면서 또는 <친절한 금자씨>나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같은 한국의 복수영화를 보면서

 

나름 통쾌해하고 사람같지도않은 놈년들은 죽어도 싸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한테 이 영화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도 김복남한테는 면죄부를 씌어주고싶다. 그런데 안타까운건 김복남이도 죽으니깐.......ㅜㅠ

 

하긴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딸이 사람같지도않은 놈년들한테 죽었는데 살아서 무엇하리.....

 

어찌보면 이 영화는 <이끼>하고도 비슷하지만 <이끼>보다는 백만배 더 좋은 영화다. 

 

<이끼>에서도 고립된 마을에서 이장이 짱을 먹고 이 영화에서도 고립된 섬 무도에서 김복남의 남편과 그의 엄마가 짱을 먹고....

 

고립된곳은 그럴수밖에 없는건가?.............

 

그건 변명이다. 고립된곳이든 아니든 사람은 소중한 존재이다.

 

김복남이 방관자로 일삼던 친구한테 했던말......"넌 너무 불친절햐...."란 대사가 뇌리에 가슴에 심장에 박힌다.

 

최고의 영화다. 현재 상영관이 별로없는데 안본분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꼭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세상을 친절하게 살수있을 것이다.

 

오늘 이 영화를 안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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