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앨범 3장을 발표한 딥 퍼플은 멤버변동이 생긴다. 보컬인 로드 에반스와 베이스인 닉 심퍼가 밴드를 나가게(�겨)되고, 후임으로 이언 길런과 로저 글로버가
퍼플의 식구가된다. 뭐 대충 아시다시피 로드 에반스와 닉 심퍼는 다른밴드에서 활동을 하지만 그리 성공은 못한다.
개인적으로 로드 에반스의 보컬톤도 좋아하는데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을뿐이다...그래서 레인보우나 화이트 스네이크처럼 퍼플패밀리로 인정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건그렇고 딥 퍼플2기의 시작은 말콤 아놀드가 지휘하는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1969년 9월24에 레코딩이 되었고 그해12월에 발매된 이 앨범부터다.
이 앨범을 처음 구입한건 빽판이었고 후에 신라레코드에서 나온 라이센스를 구했는데 LP엔 수록시간의 한계상 존 로드가 작곡한 1,2,3악장만 실려있다.
근데 신라레코드에서 나온 앨범의 뒷면에 보면 1970년에 레코드가 되었다고 적혀있는데, 이 앨범발매된게 1969년인데 뭐냐는?.....ㅋ
후에 씨디로 재발매되면서 완전한 버전으로 발매가 되었다....퍼플팬으로선 기쁘기 그지 없다.
Line up...
Ritchie Blackmore - Guitar
Ian Gillan - Vocals
Roger Glover - Synthesizer, Bass
Jon Lord - Keyboards
Ian Paice - Drums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In 2002 this record was released as a two cd set with the following track
listing:
CD1
1: Intro (radio clips) (3:27)
2: Deep Purple: Hush (4:40)
3: Deep Purple: Wring That Neck (13:23)
4: Deep Purple: Child In Time (12:02)
CD2: Concerto
1: First Movement: Moderato - Allegro (19:21)
2: Second Movement: Andante (19:11)
3: Third Movement: Vivace - Presto (13:08)
4: Encore: Third Movement: Vivace - Presto (part) (5:52)
첫번째트랙 인트로는 아나운서가 이 앨범에대해 대충 소개하는 멘트로 돼있다. 말콤 아놀드가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딥 퍼플의 협연이라는...
뭐 중요한거 아니니깐 그냥 넘어간다. 사실은 영어가 많이 나와 못알아 듣는다...ㅠ
두번째트랙은 딥 퍼플1기의 Hush다..뭐 이미 아는곡인데 다른설명을 할필요가 없지만 중요한건 딥 퍼플2기의 멤버로서 이언 길런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확실히 로드 에반스가 불렀을때보다는 하드하다. 샤우팅또한 일품이다. 멤버둘이 바꼈을뿐인데 음악자체의 파워는 너무나 강력하다.
이언 길런의 목소리는 두려움이 전혀없다. 오직 앞에있는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한마리 사자같은 인상을 받는다. 거기에 한층 더 여유로운 리치 블랙모어의 장난끼같은
에드립도 들을수있다. 정말 멋지다. 존 로드의 건반들은 하늘을 날듯 자유롭게 들린다. 이언 페이스의 드러밍도 너무 안정적이고 신입인 로저 글로버의 베이스도
바닥을 쫙 깔아주는게 훗날 하드락의 전설답다...너무나 멋지게 연주를 한 Hush로 딥 퍼플 2기는 시작이 된다.
이어지는 3번트랙은 그들의 2집에 수록되어있는 5분짜리곡을 13분넘게 연주를 해준다.
4분여까지 건반과 기타가 주를 이루고 6분여에 이르러 건반솔로는 화려하진 않지만 �이가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리치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솔로는 마치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처럼 플레이를 들려준다. 11분경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나온다...리치가 솔로잉을 하고있을때....(징글벨도 잠깐 연주한다.)
그리고 이언 길런의 쌩유!! 와 함께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의 소개멘트를 날린다. 이렇게 3번트랙이 끝이나면 1970년 In Rock앨범의 케명곡인 Child in time의
전주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인 락앨범과는 틀리게 진행이된다.
그리고 이언 길런의 물이 흐르듯 유연한 보컬이 이어지고 점점 공포의 귀곡성부분으로 달려간다. 1절이 끝나고 모든 멤버들의 화려한 연주가 빛을 발한다.
그 중심엔 새로 가입한 로저 글로버가 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리치의 연주는 자유롭다. 미치도록 무아지경에 빠트리는 연주를 들려주고있다. 존 로드가 조용히 건반으로 이어 받는다. 그리고 다시
이언 길런의 보컬이 스위트하게 시작되고............공포의 귀곡성까지 이어지면서 이 노래는 끝을향해 달린다. 마치 오르가즘의 절정에 이르렀다가 잠시 한템포
쉬고 다시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별들의 모습처럼 연주를 들려준다. 그리곤 조용히 끝을 맺는다.
박수가 터진다..........................................
이렇게해서 CD 1의 곡들이 끝이나고 CD 2에선 오케스트라와 그룹의 협연을 위해 존 로드가 작곡한 곡들이 이어진다...
이 앨범을 처음 구입해서 음악을 듣는데......쫌 난해하다고 해야하나?...뭐 클래식을 들어본적이 없어서...ㅋ
하옇든 어려웠다. 그래도 난 마음속으로 이해해야돼!! 나의 영웅인 딥 퍼플이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건데, 무조건 듣고 그냥 이해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접했었다는....ㅋ 그러나 3악장 전체를 한번에 듣기가 고난의 길이었다는걸 밝히고 싶다...정말 힘들었다....그래서 쉬엄쉬엄 듣기도하고
자빠져서 듣기도하고 몸을 비비꼬면서 듣기도하고......그러다 결국은 패쓰하고 In Rock앨범을 들어버렸다....ㅜㅜ
세월은 어느덧 화살처럼흘러( 정말 유치한 표현....)30이 넘어갔을때 이 앨범을 다시 들어봐야겠다란 생각을 가지고 맘먹고 들어봤는데 좋게만 들리는것이다...
그리고 불혹이넘은 요즘에 딥 퍼플콤보하느라 이 앨범을 또 다시 중복청취를 하고있는데 이젠 하나하나의 음들이 기억이나고 가슴팍에 꼬치는것이 아닌가?
아....이것이 음악이로구나 라는걸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고있다.
19분여의 1악장은 온화하게 시작을한다. 메인테마곡이 이젠 너무 익숙해졌다. 예전엔 19분이라는 시간이 190분처럼 느껴졌었는데 언젠가부터(아마 30이후....) 1분9초처럼
짧게 그리고 강하게 임팩트를 주고있다. 7분정도에선 봄의 멜로디가 느껴진다. 만물이 소생하는듯한 발랄함을 느낄수있다.......7분52초정도에 리치의 기타가 터진다.
메인테마를 연주해준다...로저 글로버의 베이스도 둥둥거리고...그 어떤 하드한곡보다 이 부분에서 리치의 기타는 나를 무아지경에 빠트린다.....12분정도까지의
연주는 왜 리치 블랙모어가 킹왕짱이라는걸 여실히 보여준다. 다시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시작되는데 이부분에선 존 로드의 건반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15분부터 40초정도
리치만의 솔로가 들린다. 또다시 협연은 시작되고 웅장하게 1악장을 끝맺는다....관객들의 박수가 터진다.
2악장 역시 19분여에 걸쳐 연주가된다..말콤 아놀드의 지휘로 오케스트라가 먼저 연주를 해준다..눈을감고 들으면 그 장면이 상상된다.
그러다 4분40초정도에 이언 길런의 목소리가 들린다..예전에 이 부분에서 깜짝놀랐다는...그냥 부드러운 톤으로 부르는데 깜짝놀란 이유는 갑자기 보컬이 들려서.....ㅋ
그러니깐 LP시절이었던 예전엔 이 부분에서 처음으로 이언 길런의 목소리를 접한것이다. 일단 2악장은 참으로 편안하다. 태교에도 좋을만큼 훌륭한 음악을 들려준다.
11분이 다가오면서 드뎌 딥 퍼플의 연주가 시작이된다. 역시 리치의 기타가 빛을 발하고 로저 글로버의 베이스가 묵직히 깔아주면 이언 길런의 보컬이 시작된다.
특유의 샤우팅은 없지만 한음한음 정성스레 부른다. 정말 멋지게 잘부른다. 존 로드의 건반소리도 들을수있다. 묵직하면서도 투명하고 사이키델릭하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러다 첼로진 뭔지 잘모르겠지만 하옇든 그런 비슷한 악기소리가 들린다. 분위기가 좀 무겁다. 그렇게 끝이난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박수가 터진다.
3악장이 경쾌하게 시작된다. 경쾌하게 연주가되고 2분정도부턴 이언 페이스가 주인공이다. 30초정도...ㅋ 그러다 마치 석양의 무법자 사운드트랙마냥 리치의 기타소리가
들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부분에서 리치의 기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같다..ㅋㅋ 흙먼지날리며 말을타고 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상된다. 4분여뒤부턴 퍼플의 모든
멤버들이 연주를 해주고 뒤이어 오케스트라가 받아준다. 그리고 6분여부터 다시 이언 페이스의 드럼이 무아지경에 빠트린다. 이런 연주를 들려주는것에 고마울뿐이다.
관객들도 신이났는지 박수로 화답을 해준다. 뒤이어 모두가 멋지게 연주를 하면서 마무리를 한다...박수는 끝없이 터지고.....이렇게 1,2,3악장 모두가 끝났지만,
결국은 이언 페이스의 드럼으로 앙콜이 시작된다. 5분여의 앙콜을 끝으로 "그룹과 오케스트라를위한 협연"은 끝이난다............
이 글을 쓰느라 이 앨범을 다시 들으면서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존 로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맺는다.
"하나의 음악적 야심을 실현한다는것은 두려우면서도 대단히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었다. 난 이 <그룹과 오케스트라를위한 협연>을 만들기위해 긴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결코 완벽한 것이라고 확신할수는 없었다. 다만 나는 리치와 이언 페이스, 이언 길런 그리고 로저와 함께 우리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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