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나의 맥박을 팔딱이게했던 영화 Vol.2 겨울 나그네

DJ-BURN 2007. 10. 16. 09:43

'깊고 푸른밤'이란 영화에서 조감독을 했었던 곽지균의 감독 데뷔작이 바로 오늘 소개할 '겨울 나그네'입니다.....

 

1986년에 개봉한 영화로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가슴 한켠이 많이 아팠던 걸로 기억이 되는군여....

 

특히나 엔딩부분에 강우석이 차를몰고 돌진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데미스 루소스의 Follow Me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찐하고 지독하고 미친듯한 첫사랑의 모습들을 잘 보여준 한국영화의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깊고 푸른밤처럼 이 영화의 원작도 최인호씨이고 시나리오도 최인호씨의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면 80년대의 최인호씨는 정말이지 청춘의 우상이었던 것 같군여....

 

깊고 푸른밤에서 미워할수없는 건달로 나왔던 안성기가 이 영화에선 여러모로 자신감 넘치는 연약한 감수성을 가진 강석우의 선배로 나옵니다...

 

상대 여배우는 80년대 청순한 이미지를 가졌었던 이미숙이 나오죠....제 기억에도 그때 당시에 봤을땐 청순했었는데,

 

오늘 이 영화를 다시보니 청순하다기 보다는 쫌 촌스럽군여...ㅋㅋ

 

그러나 강석우는 지금봐도 잘 생겼네여....그렇게 젊었었던 강석우도 지금은 MBC라디오에서 양희은과 함께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죠....

 

저도 즐겨듣는 프로그램인데 조금만 슬픈사연이 나오면 아주 방송중에 훌쩍훌쩍 잘도 웁니다...ㅋ

 

어쨌든 영화의 초반에서 강석우의 나이는 22살입니다....제가 이 영화를 개봉관에서 봤을땐 21살이었죠....

 

저한테도 분명 21살 시절이 있었다 이겁니다....

 

가끔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픈 마음도 있는데 ,....강석우의 대사처럼 처음부터 다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이미 되돌아갈수없는 시절이죠....

 

뒤만 돌아볼게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위해서 오늘도 채찍질을 해야겠습니다.....ㅋ

 

 

 

 

 

 

 

 이혜영입니다...이 영화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합니다....

 

 

 저런 전축 나도 있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