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Show Review

아이언 메이든 2011년 3월 10일 내한공연 후기.

DJ-BURN 2011. 3. 11. 22:42

영화 <블랙 스완>의 엔딩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날렸던 대사 "I was perfect..."란 소름끼치는 단어가 생각났던,

 

어제의 <아이언 메이든>공연은 그야말로 완벽한 쇼였다.

 

그런 최고의 쇼에 내가 있었고, 니가 있었고 우리들 Blood Brothers가 있었다.....

 

 

 

부두돌과 부천역에서만나 일찍 공연장으로 향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촘 추웠다. 저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몸매끝장나는 여자(난 여자인줄 알았다....;;)의 뒷모습이 보인다. 부두돌이 "어?...메탈신도 같은데...."

 

그랬다. 그녀는 아니 그는 메탈신도였다. ㅋㅋ 우린 근처 호푸집에서 앞풀이로 맥주를 마셨다.

 

5시반쯤에 다시 공연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본 다양한 사람들....그래 모두 Blood Brothers 아니겠는가?

 

 

 

바닥에 누워 퍼포먼스를 하는 저 백마언니도 한컷 찍어봤다.

 

 

 

공연전의 이런 바깥풍경을 난 즐기는 편이다.....그 외에도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런 사진들은 패쓰~~~~

 

드뎌 입장...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들어갔다........아...드뎌 드뎌 드뎌 30여년을 기다려온 <그들>의 공연을

 

잠시후면 볼수있다는 생각에 마치 모텔에서 sex를 하기위해 몸을 씻고있는 그녀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정말 정말 흥분되고 긴장되고 두근두근 거렸다.

 

잠시나마 주위의 사람들을 훑어보고 또 사진 몇장을 찍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저 장난스런 기타가 보이길래 Wrath Child 합시다라고 내가말했지만 그 분은 쌩까고 Run to the hills을

 

연주했다....주위의 모든이들이 떼창을 했다.

 

 

 

공연전의 이런 분위기 너무좋다....ㅋㅋ 나두 마더빠커를 외치며 흥분돼있었다....

 

내옆엔 양키들이 있었다. 뭐라 쏼라쏼라하는데....다른 후기들을 읽어보니 내옆의 이 양키들은 그래도 얌전한 편이었구나....ㅋ

 

 

 

7시 10분정도에 오프닝이 시작됐다.

 

다들 알다시피 브루스엉아의 아들이 보컬로 있는 메탈코어밴드인데....뭐...그냥 그닥 그냥 그닥 ㅋㅋ

 

오프닝이 끝나고 30여분을 기다렸다.

 

8시 10분!!!!!!!!!!!!! 시작이다!!!!!!! Satellite 15... 좌우 대형 스크린으로 SF영화같은 화면과 함께 듣고보는 오늘쇼의 인트로에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나구역 중간의 앞쪽에 있었는데 쓰나미처럼 뒤에서 밀기 시작한다.....그래!!! 이런 분위기!!!! 졸라 미쳐보는거다!!!

 

그리고 본격적인 곡들 The Final Frontier, El Dorado, 2 Minutes to Midnight........와와와!!!!!!!!!!!!!!

 

사진이고뭐고 소용없다. 방방뛰고 헤드뱅에 내자신을 주체할수 없었다.

 

점퍼를벗고 카메라는 가방에 집어넣고 그들의 완벽한 공연에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그들의 사운드에 난 능욕을 당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젠 나도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어서 그런가?....이제 시작인데 힘들었다.......ㅜㅠ

 

마침 아들과같이 온 "스네이크"가 잠시 뒤로 나가길래 나도 약간 뒤로 빠져서 다음곡들을 영접했다.

 

신보의 개작살명곡인 The Talisman을 직접 라이브로 보니 이건 뭐 완전 개작살 어메이징한 곡이었다...

 

그들의 한 곡 한 곡들이 모두 어메이징했고, 전체적인면에서 완벽한 공연이었다. Coming Home, Dance of Death에 이어서

 

역시나 개광분하는 곡인 The Trooper가 오르가즘의 절정을 이루게했다. 쪼금 재충전했던 이 저질체력이 이 곡으로 다시 살아났다.

 

떼창의 묘한 희열을 느꼈다.

 

곡이 끝나고 다시 뒤로 쫌 빠져서 The Wicker Man,Blood Brothers, Where the Wild Wind Blows, The Evil That Men Do를

 

경건한 마음과 약한헤드뱅으로 이 곡들을 즐겼다.

 

 

 

 

 

그리고 말이필요없는 곡 Fear of the Dark!!!!!!!!!!!!!!!!!!!!!!!!!!!!!!!!!!!!!!!!!!!!!!!!!!

 

아....이 위대한 곡을 헤비메탈의 척박한 땅인 대한민국에서 들을줄이야.........ㅜㅠ

 

최고의 흥분을 느끼며 에로틱한 신음소리만 내입에서 흘러나왔다..........여기서 사실은 사정을 해야하는데 만약 여기서 싼다면 너무 허무할것 같았다.

 

꾹꾹 참았다....속으로 애국가 4절까지 생각하며 이 흥분을 지속적으로 끌고가고 싶었다.

 

그리곤 이어지는 그룹송인 Iron Maiden....물론 당근빠따 "에디"가 등장한다. 이것이 바로 쇼다!!!! 지상최고의 위대한 쇼!!!!!!!

 

이 곡을 끝으로 쇼는 끝이나고, 각본대로 앙코르가 이어진다.

 

 

 

 

 

 

The Number of the Beast , Hallowed be thy Name, Running Free 휴~~~~~~~~~~~~~~~~

 

120분간의 위대한 쇼가 막을 내리고나니 내가 지금 본 것이 DVD였나 싶을정도로 그동안 보아왔던 그들의 영상물과 오버랩이 되었다.

 

그들은 완벽했다. 120여분간을 한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날라다니면서 연주하고 노랠불렀다.

 

그들의 강철체력!!! 나이 50을 넘어서 60을향해 가는 엉아들이 어찌 이럴수 있는가?

 

내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많은 공연들을 보아왔지만 아이언 메이든의 역사적인 내한공연은 내 생에 절대로 잊혀지지않는 첫사랑의 기억같은 것으로 남을것이다.

 

 

 

 

 

 

 

Thank you!!!!! Iron Mai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