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존슨의 살인과 Smokie의 음악.
18일 오후 3시꺼. 하워드존슨의 살인 후기입니다.(쫌 길게써서 죄송합니다...;;)
부천 촌놈이다보니 극장찾느라 애먹었습니다...할수없이 이벤트 주최하신분께 전화를해서 물어봤다능.....;;
다행히 극장을 잘찾아서 티켓을 수령하고 시간이 쫌 남아 햄버거로 뱃속을 때우고 10분전에 입장을 했습니다. 좌석은 맨앞줄 중앙쪽이었습니다.
자...과연 어떤내용의 연극일까? 라는 기대감을 갖고 막이 오르길 기다렸습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오프닝음악이 나오더군여. (개인적으로 영화든 드라마든간에 배경음악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편 입니다..음악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런지도....;;)그런데 다행히도 오프닝 음악이 제가 아는 음악이더군여..결론부터 말하면 이 연극에는 모두 4곡의 음악이 나오는데 제가 다 아는 음악이고 그 음악을 연주한 밴드는 Smokie라는 밴드의 곡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후기를 배경음악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서 해볼까 합니다.
1. I'll Meet You At Midnight
조명이 어두워지고 어둠속에서 들리는 오프닝 음악은 바로 Smokie의 I'll Meet You At Midnight 라는 국내에서도 대단히 힛트한 올드팝입니다.가사중에 이런부분이 있습니다. "며칠동안 계획해온 은밀한 만남을 갖고...."
그렇습니다. 물론 노래에서의 만남은 사랑의 만남을 이야기한거겠지만 연극에서는 아를린과 미첼의 은밀한 살인계획으로 이해하면 되겠군여...(이런게 바로 꿈보다 해몽이 좋다?....ㅋ)하옇든 노래의 전체적인 가사와 연극의 초반부를 제나름대로 연계해서 관람을하니 더욱 재밌더군여.
2. What can i do
두번째로 나오는 음악 역시 Smokie의 What can i do라는 곡인데여...이 곡또한 국내에서 겁나게 사랑받았던 올드팝입니다. 연주는 물론이고 크리스 노먼의 보컬이 아주 호소력있는게 죽이는 음악이죠. 우리말로 제목을 바꾸면 "나 어떡해" 정도 되겠죠? 연극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를린은 연하의 치과의사 미첼과 불륜에 빠져 이혼을 요구하고 남편인 폴은 이혼을 안할려하고 중간에서 미첼은 은밀한 살인계획을 세우고...그러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고있죠..개개인마다 What can i do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여? 은밀한 살인계획은 성공할까여?
3. Don't Play Your Rock 'N' Roll To Me
세번째로 나오는 음악이고 특이하게도 이 음악에 맞춰 폴과 미첼은 립싱크를 합니다..이 장면이 저한텐 재밌더군여...물론 관객석에서 저도 립싱크를 했습니다.....;;연극의 내용과 가사의 연관성을 따져보죠. 이 노래의 가사중에 이런부분이 있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내 주변을 맴돌며 내 모습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바로 이 부분에서 여주인공 아를린이 생각나더군여. 주변에서 뭐라하든 아를린의 생각은 변하지않고 그리고 자신이 내린 결론은 그 누구도아닌 내자신을 사랑하자며 남편이 폴, 애인인 미첼을 버리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선 이름만 등장하는 말콤과 사랑에 빠지는데 육체적사랑이 아닌 정신적 사랑을 논하더군여......ㅋ 그런데 다른 에피소드로 인하여 말콤과의 사랑도 정상이 아니라는걸 깨닫게돼죠..하여간 아를린은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갖고있는게 틀림없습니다....;;
4. Stumblin' In
마지막엔딩곡은 Stumblin' In 이라는 곡으로 Smokie의 프론트맨인 크리스노먼과 수지콰트로라는 여가수와의 듀엣곡으로 역시 이 곡도 대단히 사랑을 받은 올드팝입니다.
"시작해요 우리사랑은 식지 않았어요. 바보같이 사람들에게 말해버려 흔들리는 거예요."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과연 아를린은 누구와 다시 사랑을 시작할까여?
여기까지가 연극내용과 배경음악과의 상관관계를 그냥 저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연출자나 번역을 하신분이나 원작에는 전혀 음악과의 관계를 의도하진 않았겠지만여.....
90분동안 세명의 배우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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