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존 로드옹의 내한공연을 보기위해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예매한 티켓을 받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로비에서 입장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DJ 김광한씨의 모습도 보였다.
드뎌 6시30분에 입장....나는 R석인 C 열 14번에 자리를 잡았다. 무대와는 정중앙에 위치해있었고 앞에서 두번째 줄이었다....
무대좌측쪽으로 피아노와 올갠이 나란히 있었고 드디어 살아있는 전설인 존 로드옹이 나오셨다.
난 나도모르게 기립박수로 존 로드옹을 영접했다.
드디어 1부가 시작된다.
딥퍼플이 1969년에 발표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앨범의 전곡을 연주하는 시간이다..
여기서 잠깐 그 앨범의 쟈켓을 보자...
1악장 모데라토 알레그로의 연주가 최선용씨의 지휘아래 시작이 되었다. 순간 나의 눈엔 눈물이 약간 고였다.
1969년이 지금 2009년에 실현이 되는 순간이었다. 1악장이 시작하고 7,8분경뒤에 존 로드옹의 연주가 이어진다.
아.......미친다.....심장이 터질듯하다.....1악장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2악장이 시작되기전 뮤지컬계의 슈퍼스타 스티브 발사모와 카시아 라스카가 등장을 했다.
정장차림의 스티브 발사모, 빨간 드레스를 입은 카시아 라스카......
봄을 연주하듯이 2악장이 시작되고 오리지널에서 이언 길란의 목소리를 스티브 발사모가 노래해주었다....
완전 감동이다......
3악장인 비바체가 연주된다.....오리지널에서 리치 블랙모어의 석양의 무법자 사운드트랙같은 연주가 나오는데 내한공연에선
역시 그 연주를 한국인 기타리스트(누군지는 모르겠다)가 연주해준다....난 눈을감고 리치 블랙모어를 연상했다(그 기타리스트에겐
미안하지만......)
1시간가량의 1부가 끝이나고 15분간의 휴식이 있었다.....나가서 잽싸게 담배한대피고 돌아왔다.....
드디어 2부시작!!!!!!
첫곡은 딥 퍼플의 곡인 Pictures of Home을 인트로에선 클래식으로 연주를하고 드디어 롹으로 빵터진다......
이언 길런만큼의 야수같은 목소리는 아니고 달콤하면서도 힘이있는 스티브 발사모의 보컬로 이어진다.....
난 속으로 열심히 따라불렀다....스티브 발사모는 퇴장하고 카시아 라스카의 보컬로 one from the Meadow가 연주된다....
천사의 목소리가 따로없다.....정말 천상의 소리였다. 계속해서 Bourre가 연주되고 다시 스티브 발사모의 보컬로 Pictured Within이
연주된다.....아.....스티브 발사모의 매력에 흠뻑빠졌다......
그리고 이어진 The Telemann Experiment의 연주.......휴~~~~~~~도대체 나를 미치게 만드는구나......
다시 카시아 라스카가 등장해서 샘 브라운의 목소리로 알려진 Wait a While을 불러준다......날개만 없을뿐이지 천사 그 자체다....
마지막곡으론 드럼솔로가 있는 Gigue......
아.....이렇게해서 모든공연이 끝났다....앵콜을 외친다.....앵콜!!!!!앵콜!!!!!!
존 로드옹이 나오신다.....멘트를 한다......데이빗 커버데일을 언급하신다.....
여기서 난 짐작했다.....앵콜곡으로 Soldier of Fortune을 하리란걸.....아마도 한국공연이라 이 곡을 선곡하신듯 하다.....
스티브 발사모의 음성은 데이빗 커버데일같이 담배한갑을 핀 그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너무나 잘 불러준다......
끝이났다.....또 앵콜을 외쳤다....앵콜.....앵콜......
존 로드옹의 건반연주....빰빰빠~~~~~빰~~빠빠바바바바~~~~~~그렇다.......In Rock앨범에 수록되어있는 롹음악의 레전드인
Child in Time의 인트로부분을 바로 코앞에서 존 로드옹이 연주를 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티브 발사모의 보컬...와우!!!!!!!!!!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언 길런의 야수같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달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그의 보컬.....드디어 이 곡의 하일라이트인 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스티브 발사모와 카시아 라스카가 듀엣으로
열창을 해준다......그리고 이어지는 간주부분......난 심하게 헤드뱅을했다.....리치 블랙모어와 이언 페이스와 로저 글로버를 생각하면서
그 간주부분을 들었다..........아...말로 표현할수없는 감동이 쓰나미로 몰려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2절.......스티브 발사모 아니 이름가지고 장난치면 쫌 그렇지만 난 그렇게 부르고싶다....
스티브 발사모가 아니라 스티브 발사목이었다.....목에서 로켓이 날라가듯 스티브 발사모의 음성은 스티브 발사목이었다......
마지막 보컬의 하일라이트부분에서 난 그야말로 질질쌌다........................
이렇게해서 모든공연의 순서가 끝이났다......계속해서 앵콜을 외쳤지만 더 이상의 곡은 연주하지 않았다.....
아...이대로 집에가는건 용납이 안된다....사진도 못찍었는데 존 로드옹의 손을 잡고싶었다.....
나는 무대앞으로 달려갔다......플리즈~~~~~플리즈~~~~~~하면서 나는 손을 내밀었다.....
그모습을 본 존 로드옹은 나한테 손을 내밀었다.....나는 존 로드옹의 손을 꼭잡았다......1분정도 잡고 놓지 않았다.....
내가 살아있는 전설....키보디스트의 킹왕짱이신 존 로드옹의 손을 잡았단 말이다.......
난 이 손을 백만년동안 씻지 않을것이다..............;;
올해나이 고희이신 존 로드옹의 열정적인 연주....절대로 잊을수가 없다......무덤에 갈때까지 난 오늘의 공연을 기억할것이다.....
존 로드옹!!!!!!!!!!!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음악 많이많이 만들어 주시고 멋진 연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리치 블랙모어옹과 함께 다시한번 내한해주세여^^
고맙습니다!!! 존 로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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