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돌이킬수없는 (2010 / 박수영)

DJ-BURN 2010. 11. 4. 23:33

얼마전에 <돌이킬수없는>이란 영화가 개봉된다고해서 나는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합이 여섯근이 됐었다.

 

와우!!!!!!!!!!!!!!!!!!!! 대부같은 명작들이 재개봉하는 마당에 드뎌 <돌이킬수없는>도 재개봉을 하는구나란 생각에 설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모니카 벨루치"의 광빠돌이로서 그녀가 나온 영화중에서 <말레나>, <도베르만>, <라빠르망> 그리고 <돌이킬수없는>을

 

꼭 대형스크린으로 보고싶은 욕심이 있었다.........그러나.......;;

 

<돌이킬수없는>은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가 아니라 이정진, 김태우 주연의 한국영화였던 것을 알았을때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대충 시놉시스를 보고선 개봉하면 꼭 봐야지......하고 원래는 어제 <불량남녀>와 볼려고 했으나 시간이 여의치않아 오늘 봤다.

 

 

 

이 영화에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스릴러쟝르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를 알려주는 휴먼다큐같은 영화라 할수 있겠다.

 

숨막히게 스릴감과 액션을 동반한 영화가 아니다. 주제자체도 무겁고 이야기도 답답하고 (영화가 답답하다는게 아님..)그냥 허공에대고

 

소리를 질러보고 싶은 심정이 생기는 영화다.

 

영화상에서의 이정진은 찌질이 대마왕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것은 그가 아동성폭행범의 전과가 있기 때문인건지 아님 원래 찌질이 인지는 모르겠다.

 

김태우는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아빠는 누구나 다 딸을 사랑하지 않나?..사랑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로 나오는데 딸이 실종되자

 

거의 광인으로 변해간다. 마치 모니카 벨루치의 <돌이킬수없는>에서의 첫장면, 즉 상대역으로 나온 "벵상 카셀"이 미친年 널뛰기하듯이

 

광분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될것같다. 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선 광분하겠지... 충분히 이해한다.

 

이정진의 엄마로는 김창숙이 등장하는데......김창숙의 행동은 <마더>에서의 원빈의 엄마로 나온 김혜자와 비교가 된다.

 

아들을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김혜자완 틀리게 김창숙의 아들에대한 보호는 왠지 약해보인다.

 

그러나 누가 잘난엄마고 못난엄마라고 단정지울순없다..엄마는 다 위대하시니깐..............

 

이정진의 그런 전과가 마을전체로 알려지면서 김태우를 비롯한 마을사람들, 그리고 형사까지도 이정진을 범인으로 취급하고 개무시 하는데도

 

이정진은 찌질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내가 마을사람 이었다면?....

 

내가 김태우의 입장이었다면?

 

분명 나도 이정진을 개무시하고 확실히 범인이다라고 단정짓고 광분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이정진이었다면?

 

영화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런 찌질한 행동을 했었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정진의 입장이 된건 아주 찰라의 순간이었다. 왜냐면 나는 절대로 아동성폭행범들은 사람취급을 안하니깐.....

 

그래서 제목이 안타깝게도 <돌이킬수없는> 인가보다.

 

이정진은 과거의 시간을 돌이킬수는 없는것이다. 살아가면서 굴레가 될것이고 가족을 비롯한 친지들, 친구들 모두가 그를 외면할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사건들은 이정진이나 김태우, 그리고 모든 사람들한테 이미 <돌이킬수없는>시간이 되버린 것이다.

 

인생에는 복습이 없다......

 

우리영화에 자꾸만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를 얘기해서 하나도 미안하지 않지만........그 영화의 마지막장면의 스샷을 올려보겠다.

 

 

 

스샷을 거꾸로 올린게 아니라 엔딩장면에서 위 스샷처럼 모니카 벨루치가 잔디에 누워있는 모습을 거꾸로 보여준다....

 

왜 관객들한테 거꾸로 보여줬을까?........그리고   사이키조명처럼 화면을 보여주면서 "시간은 모든걸 파괴한다"란 자막을 보여주고 영화는 끝난다.

 

 

 

나에게 모니카 벨루치의 <돌이킬수없는>이란 영화는 굉장히 특별한 영화고 사랑하는 영화다.

 

같은 제목이기에 많이 언급이 됐는데, <돌이킬수없는>이란 주제는 두 영화가 같으므로 이해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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