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각하거나 생각할만한 영화들을 주로 봐와서 그냥 빵터지게 웃을만한 영화를 고르다 저번달에 예고편을 보고 개봉하면 그냥
아무 이유없이 봐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11월 들어서 첫영화를 <불량남녀>로 선택했다.
원래 계획은 <불량남녀>하고 <돌이킬수없는> 두편을 볼려고했는데 시간대가 잘안맞아서 <불량남녀>만 보고 컴백홈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임창정 나오는 영화를 은근히 많이봤다. 근데 기억에 남는건 별로없다.................;;
그러나 <비트>의 장면들은 아직도 많이 생각나고 삽입곡인 "환규의 테마"도 생각이 날정도로 <비트>는 내기억속에 살아있다.
엄지원에 대한 기억은 좋은기억들만 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고 <주홍글씨>나 <극장전>은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이기도하다.
특히 <극장전>에서의 엄지원은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도원경노래인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르는 장면에선 나도 찌질이처럼 울컥했었는데..
좌우지간 우좌지간 두 주연배우에대한 좋은감정을 가지고 영화를 봤다. 결론은 볼만하다.
확실히 가을이라 그런가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연애가 하고 싶어지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진다.
보통의 로멘스영화라면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에 기가막힐 정도의 시같은 대사들로 넘쳐나는게 일반적인데, 그리고 출연 배우들의 비쥬얼도
거의 조각같은 남녀들이고......
이러한 모든것들을 깨트린 영화가 바로 <불량남녀>이다. 벌써 제목부터 불량하다.
로멘스영화에 어울릴만한 아름다운 장면들로 시작이 되는게 아니고 임창정의 뜀박질부터 영화는 시작이된다. 음악도 아름다운 음악이 아닌
기상나팔소리가 들린다. 물론 그 소리는 임창정의 핸드폰 벨소리이지만.....
이 지긋지긋한 벨소리는 영화내내 OST로 등장을 하는데......;;
대사또한 시적인 아름다운 것들이 아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단어들...ㅋㅋ 쌈마이스런 욕지거리들이 대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연배우들은 어떠한가?.....물론 엄지원은 예쁘다....개인적으로 그런 스타일 좋아하기도하고....;;
근데 남자주연인 임창정은 솔까말 조각같은 미남배우는 아니잖은가?.....아..조각은 맞다.....산산조각.................;; (미안 창정아~~)
근데 이 영화에서 임창정의 모습은 그 어느 미남배우들보다 멋있고 잘생겼다...내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지원은 위에도 언급했지만 너무 이쁘고 ....둘이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내가 웃음이 부족한건지 웃기지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빵빵터질만한 장면들은 몇개없었는데.....임창정의 대사한마디가 빵터지긴 했다..
아마도 그 장면은 많은 남자들이 써먹어도 괜찮을 연애의 비법이기도 하겠다.
쟝르가 코메디 로멘틱물 이므로 사실 내용을 다 까발려도 별상관은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스포일러는 피해야겠지.
재밌게 웃을수있고 약간의 감동도있고......그냥 마음가볍게 보기엔 괜찮은 영화다.
영화보고나서 엄지원이 더 좋아졌다....나하고 동갑이다......띠동갑...아 내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단 말인가??
더 꼰대가 되기전에 사랑의 퐈이어를 한번 지펴야 되는데................;;
뱀다리 --- 임창정이 강력계 형사로 나오기 때문에 액션신이 많이 등장을 한다. <부당거래>하고 절대로 비교하는건 아니니 오해말길....
하고싶은 얘기는 <불량남녀>에서의 액션신은 영화쟝르가 코메디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설펐다...아니 어설프다기 보다는 때리고 맞고 하는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잘안됐다...어떻게 표현을 해야되나?...어쨌든 어설펐다. 물론 영화자체만으로보면 아무 이상없는 액션신이다....근데 <부당거래>에서의
액션신.....특히 황정민이 유해진을 때리는 그 장면 (무릎 까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내 무릎이 아플정도로 액션신이 사실적이었다.
확실히 류승완 감독이 액션엔 일가견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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