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나탈리 (2010 / 주경중)

DJ-BURN 2010. 10. 28. 22:44

스페인의 국민적이자 세계적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나탈리>라는 노래가 있다.

러시아의 민요인 <검은 눈동자>를 멋지게 편곡해서 부른곡인데, 국내에서도 대단한 사랑을 받은 곡이다.

물론 노래 <나탈리>하고 오늘 내가 본 영화 <나탈리>하고는 스펠링이 한글자 차이가 있다.

비록 한글자의 차이지만 그 노래와 이 영화의 감동의 차이는 백만배이상의 차이가 난다.

뭔말이냐고? 오늘 내가 본 영화 <나탈리>는 영화가 아니었다.

 

"야동"의 은어중에서 유재석, 노홍철이란 단어의 뜻을 알것이다.

호랑이새끼가 담배피던 시절에는 유재석, 노홍철이라고 안하고 유모, 노모라는 표현을 썼었다.

오늘 내가 거금 13000원주고 본 영화 <나탈리>는 노모 즉 노홍철이었다면 그나마 위안을 삼겠지만 국내법률상 이 영화는

유모 즉 유재석이다. 가끔 아주 감질나게 여배우의 '헤어누드'가 노출되긴 하지만 그정도 가지고 감히 이안감독의 <색.계>를

논하였단 말인가?.....오히려 <박쥐>에서 보여준 송강호의 꼬추가 더 황홀했다......

 

난 이 영화의 개봉을 무지무지 기다렸다. 굉장히 기대도했다. SF나 블록버스터급의 오락영화가 아닌데도 3D로 개봉을 한다고해서

엄청 기대했다. <아바타>를 보면서 3D의 감동에 심장이 멎을뻔 했었기에 과연 3D로 제작된 정사신장면이 얼마나 아름답게

그리고 얼마나 므흣하고 얼마나 나의 말초신경을 건드릴지에 사실 빅기대감을 가지고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드뎌 오늘 회사에서

5분거리인 CGV인천 논현점으로 퇴근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려간것이었다.

 

 

 

얼릉 영화가 시직되길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늘도 역시 관객은 나혼자.......가 아니고 내 뒤에 여성 두분이 계셨다.......;; 총 3명.

극장측엔 미안하지만 관객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관객이 별로없으면 영화를 너무  편한하게 볼수있어서 좋다....^^

드뎌 영화시작.

허걱!!!!!! 시작하자마자 정사신이 나온다. 아무래도 3D라 그런가 바로 내눈앞에서 정사신을 보니 쪼금은 호기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근데 그게 다다. 영화내용 개미똥 만큼도없고, 케릭터들의 개연성도 전혀없고, 배우들의 대사톤은 무슨 쌍팔년도 영화보는줄 알았다.

그래좋다. 정사신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니 뭔 대사가 필요하겠냐? 그냥 "아아아아아~~~~으으흐흐흫~~~예예옛흐응~~~~"

등의 신음소리만 졸라 돌비서라운드로 들리면 되는거지......;;

 

제길....그럴려면 차라리 야동을 보는게낫지....더군다나 유재석의 저런 야동같지도않은 영화를 본다는것에 한숨만 백만번이 나왔다.

이 영화는 분명 등급이 "애들은가라"의 영환데....당연 청소년들은 보면 안된다. 왜냐고?.....영화가 야해서?

천만의 만만의 콩떡이다.... 영화인들이 되기위한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한국영화에 급실망 할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한 청소년들한테 이런 영화는 쥐약이다. 어차피 야동스타일의 컨셉은 요즘 청소년들도 알거다알고 볼거다보기 때문에

정사장면들은 충분히 알것이다.

 

<미술관옆동물원>에서의 이성재, 그리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공공의적>에서의 이성재......그리고 <홀리데이>에서의 이성재...

뻐커!!!!!! 뻐커!!!!!!! 마더뻐커!!!!!!!! 개똥파리같은 새끼!!!!!!라며 대사를 날렸던 이성재,

목욕탕에서 욕지거리를 날리며 DDR치는 장면의 이성재에 나는 너무나 좋아했었다....

죄가있어도  돈이있으면 무죄!! 죄가없어도 돈이 없으면 유죄!! 울분을 터뜨리면서 자기목에 유리조각으로 그으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을 흘렸었다.

그런 이성재였었다. 근데 언제부턴가 정말 실망감을 안겨주더니 <나탈리>에서 완전 배신을 때리는구나.....

 

또다른 남자주인공 김지훈....사실 이 배우에 대해선 잘모른다. 티비드라마에서 몇번 본것같긴 하다.

다른데서의 연기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탈리>에선 그냥 손발이 오그라든다.

김지훈씨!! 미안해여. 어쩌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쫌 손발이 오그라 들었어여....

글구 다음 영화는 시나리오 선택 잘해서 훌륭한 배우가 되길 .....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박현진에대해 썰을 한번 풀어보자. 잘몰랐었는데 우리는 이미 이 여배우를 <말아톤>이란 영화에서

봤다. 그 영화에서 얼룩무늬 스커트를 입은 단역으로 출연했었고 대사도 있었다... "까~~~악~~~~!!"이란 대사.....;;

박현진이란 배우를 스크린에서 보니깐 에프터스쿨의 가희삘이 쫌 난다. 가희가 여주인공 했어도 될뻔했다.

이참에 완전 성인돌로 이미지 굳힐수 있었는데.......;;

박현진이란 배우...다른건 모르겠고 가슴은 정말 예뻤다. 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큐레이터역으로 나온 그 여자보다 확실히 가슴이 봉긋하게 서있는게 이뻤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 분명있다. 왠만한 영화는 쟝르가리지않고 겁나게 많이 보는 편인데 정말 이 영화 <나탈리>는 너무

실망스럽다. 더군다나 3D라 관람료도 비싼데......;;

차라리 야동을 보는게 낫지싶다. 1.4G 한편이면 여러분들이 잘가는 사이트에서 140원이다.

<나탈리>영화 한편에 13000원......계산해보면 92편의 야동을 다운받아서 볼수있다........;;

그것도 노홍철로만.......................

 

이 글은 아주 주관적인 글이다. 당연하지.....내 블로그니깐.....

나는 이 영화에대해 졸 실망했지만 아닌분들도 계실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 보실분은 보시라......어차피 나도 호기심과 궁금증에 본 영화니깐.....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연출한 주경중 감독님!!!!!!!!!!! 전작인 <동승>괜찮게 봤거든여....

글구 다음 영화가 <현의 노래>죠?.......기대합니다....제가 김훈의 장편소설인 <현의노래>를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여....

제발 이 영화는 잘만들어 주세여....꼭 극장에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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