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3집 리뷰를 쓰기위해 3일동안을 무한반복으로 들었다. 집에선 씨디플레이어로 감상을 했고 출퇴근과 거래처 다닐때엔
1톤 화물차에서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이팟으로 듣고있다. 어떤식으로 듣느냐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르지만 중요한건 감동은
같다는 것이다. 정말이다.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고 음악계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공돌이의 입장에서 쫌 쌈마이 스러운 리뷰가 되겠지만 롹스피릿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참고로 난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사전 정보를 먼저 알아보지 않는다. 영화같은 경우 최소한의 정보 즉 감독과 주연배우....이정도만 알고 대충 내가 이 영화의 와꾸를 정한다. 이 감독과 이 주연배우가 영화를 찍었으면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식으로....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확인한다. 이 얼마나 쏠쏠한 재미인가?
음악도 마찬가지다. 앨범을 사면 속지가 있는데, 그 속지엔 가사 및 음악평론가의 해설글이 있다. 그거 안읽는다. 음악을 다 듣고 내 생각을 기록한다음에 읽어본다. 물론 아프리카의 이번 앨범에도 해설글이 있는것 같던데 아직 안읽었음을 밝혀둔다.....;;
01. 포커페이스 - 클럽쫌 다녔으면 레이디가가가가가가가가 가 생각나는 제목이라고? 음....난 예전에 포커페이스였다.
앞사이드 10만원씩놓고 포커판을 벌였을때 나에게 풀하우스나 스트레이트등의 족보가 들어오거나 완전 개패인데도
뻥카를 날릴때 얼굴표정은 정말 중요하다. 아무 표정이 없는거....바로 포커페이스다. 가사에 이런부분이 있다.
"숨겨둔 탐욕도 내어봐." 이 가사에 빨간밑줄 쳐야된다.포커페이스라는 가사는 안나오지만 제목을 의미하는 가사들이 쭈욱 나온다. 사운드적으로 봤을때 이 음악은 헤드뱅하기에 정말 좋은 곡이다. 공연장에서 정말 미치도록 방방 뛰어야 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 음악엔 잊혀지지 않는 반복적인 기타리프가 아주 인상적이다...사실 밴드멤버들은 어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이음악을 처음 들었을때 어라?....딱 Rainbow스타일인데....하여튼 레인보우식의 흥겨운 롹큰롤 음악이다.정말 신난다...글구 페북의 내 담벼락에도 썼지만 엔딩에서 윤성의 10단 고음은 듣는이의 귀를 행복하게 해줄것이다.
02. 마왕 - 역시 1번트랙처럼 가사에 "마왕"은 안나온다. 하지만 가사내용을 보면 알수있다.
도입부부터 윤성의 고음보컬은 정말 like hell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듣기싫은 고음의 가수들이 있는데 뭐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 나가수 나왔던가?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다. 그런 고음은 아웃 오브 안중이다. 이 곡은 윤성과 박쥐 또는 돌고래와 대화하는듯 하다. 인간의 귀로는 들리지도 않는 뭐 그런 초음파같은거 있지 않은가? 윤성의 초울트라우주파워풀한 고음보컬은 들으면서 괜히 걱정이 될정도지만 속이 다 후련하다. 공연장에선 포커페이스와함께 이 곡은 절정의 도가니탕이 될게 틀림없다. 거기에 탄탄하게 받쳐주는 김성준의 안정된 베이스와 정현규의 드럼은 아주 인상적이다.조건호의 기타는 대굴빡을 절로 흔들게 만든다.
03. 바보 - 강력한 원투펀치가 지나고 공연장에서 나를 울렸던 문제의 곡 "바보"다. 1월 19일 공연장에서 이 곡을 듣고 난 울컥했다. 아마도 지나간 나의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었고 나의 꿈은 뭐였던가?앞으로의 나는? 등등의 복합적인 생각들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일것이다. 이 곡을 들으면 그런것들이 생각난다. 이 곡에서 윤성의 보이스는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
거기다 코러스까지 겸한 조건호의 어쿠스틱한 중간 애드립은 정말이지 에이....ㅠㅠ
"이 어둠이 지나면 아침이 밝아오네, 절망은 희망의 시작이라오"....나의 바람이다.ㅠㅠ
04. Rock & Roll 타령 - 레젭의 Rock & Roll에 필적할만한 곡이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이 곡은 무조건 연주해주길 부탁한다. 이건 정말 명곡이다...인트로에 국악기가 등장해서 깜짝놀라고 시원시원한 사운드에 기분이 좋아지고 윤성의 안개걷히고 쾌청한 가을하늘같은 청명한 보이스에 깜짝놀라는 곡이다. 뭐 하나 흠잡을데가 없는 곡이다. 가사에 이런 부분이 있다.
" 아,뉘라도 한번 시원히 대답을 하겠소".....난 이가사에서 윤성한테 또 한번 깜놀했다. 제목에 타령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만약 타령이란 단어없이 그냥 Rock & Roll이었다면 가사에서 "아, 누구라도 한번 시원히 대답을 하겠소"라고 했을거라 난 생각한다. "뉘" 와 "누구"의 차이는 엄청난거라 "나는" 생각한다. 이 곡에서 정현규의 드럼사운드는 그야말로 "존 본햄"이다!
05. 늑대의 시간 - 1986년 내 나이 21살때였다. 그당시 한국의 헤비메탈 최초의 음반이라 남들이 말하는 "시나위"의 데뷔작이 발매가 되었다. 86년 한해동안 딥 퍼플 빠돌이인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이 바로 시나위 데뷔작 이었다. 신대철의 기타사운드를 좋아했고 임재범의 보이스를 좋아했다. 사실 조심스럽다. "늑대의 시간" 이 곡 처음 들었을때 윤성의 보이스가 아니고 갑자기 임재범의 보이스가 들렸다. 응? 엥? 뭐지? 알고보니 기타리스트 조건호의 보이스였다. 그렇다. 아마도 제목이 "늑대의 시간"이라 여우인 윤성이 아니고 늑대인 조건호가 보컬을 맡았나보다. 다시한번 조심스럽지만 임재범의 보이스가 들린다. 멤버들이나 조건호 본인이나 아님 다른 리스너들은 어떡해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귀엔 그렇게 들린다. 이것은 곧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분명한건 나한테는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데 이상한건 공연장에선 임재범처럼 느끼지 못했는데 앨범으로 들으니 그렇게 느껴지네........;;
06. 어릿광대의 노래 - 난 이곡이 윤성의 자서전적인 노래라 확신한다.(아니면 어떡하지?....;;) 이 곡은 윤성의 윤성을 위한 윤성의 곡이다. 이 곡이 곧 윤성 그 자체이다. 명곡이다. 정말 명곡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 곡을 라이브로 듣는건 영광 그 자체이다.
07. 세상 밖으로 - 그냥 몸을 흔들수있는 신나는 곡이다. 다른곡들에비해 윤성씨도 힘을 많이빼고 노랠부른다. 아...참 이곡은 조건호와 듀엣으로 부른다. 역시 임재범의 보이스가......;;하여튼 신나는 곡이다. 화창한날 드라이브하면서 이 곡을 들으면 기분이 째질것같다. 트럭타고 들어도 기분이 좋은걸....^^ 김성준의 베이스도 신나서 둥둥둥둥 거린다..^^
08. 스타 탄생 - 모든 멤버들이 코러스에 참여를 한 이 곡은 역시 흥이나는 곡이다. 무게감면에선 앞의 곡들보다는 떨어진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중간 조건호의 기타애드립은 아주 좋다. 엔딩부에서 정현규의 신들린 드러밍도 아주 좋다.
09. 시간 여행자 - 사랑의 블랙홀, 백 투 더 퓨처, 저스트 비지팅, 터미네이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등 너무나 많은 영화들 거기에 동감이나 언니가간다등의 한국영화들.....모두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이다. 앗! 미드나잇 인 파리를 빼면 섭하지.
이 곡은 연주곡이다. 시간여행에 관련된 영화나 책등을 생각하면서 이 곡을 들으면 더 즐겁게 들을수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은 1920년의 파리를 가보고 싶어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지? 나는 정말 가보고 싶은때가
1972년 (내가 7살때다) 8월 15일,16일 양일간 오사카 17일 동경을 가고싶다. 꼭!!!!! 이 3일간 Deep Purple은 역사적인 공연을 했다. 앨범으로는 바로 Made in Japan이다. 물론 난 3장짜리 씨디로 구성된 Live in Japan으로 가지고 있지만 이 공연을 꼭 보고싶다. 남겨진 영상도 없다. 오직 오디오만이 존재하는 전설의 라이부!!! ㅠㅠ
10. 안개 속을 걷다 - 아....어릿광대의 노래하고는 또 다른 명곡이 등장했다. 많은걸 생각하게하는 가사와 서정미와 비장미가 함께하는 이 환장할만한 사운드는 정말이지 ㅠㅠ 폐부를 깊숙히 찌르는 김성준의 베이스톤...엉엉.... 점점 몰입하게 만드는 곡이다.
11. 길 위의 천사 - 이 앨범의 엔딩 트랙이다. 어쿠스틱곡이다. 캠페인송 같기도하고...잔잔하면서 왠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곡이다. 이 곡은 조건호가 부른다. 어라? 근데 2절에선 보이스가 ......역시....드러머 정현규의 보이스가 2절을 채우고있다. 모든 멤버가 코러스에 참여하고 아주 행복한 곡이다.
휴......이렇게해서 아프리카의 2013년 앨범인 Dreamer의 허접한 쌈마이 리뷰를 써봤다. 전체적으로 강력한 사운드에 의미심장한 가사들, 울리고 흥을나게 만드는 11곡의 곡들!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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