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나의 맥박을 팔딱이게했던 영화 Vol.8 씨받이

DJ-BURN 2007. 11. 13. 08:05

 

 

임권택감독님의 1986년 영화로 개봉은 87년인가 했었는데, 흥행엔 실패했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그러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받는 바람에 재조명이 되었던걸로...

 

개인적으론 참 재밌게 본 영화다...

 

나의 고딩시절에 최고의 인기를 얻었었던 강수연!!......내가 고딩때 강수연도 고딩이었다는 사실때문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애정이 가는 배우다...

 

'고교생일기'라는 드라마가 꽤나 인기있었다....드라마 '학교', '반올림'같은 학원물이었는데 주인공이 최재성과 강수연이었다....

 

강수연은 정말 예뻤었고 매력있는 탤런트였다.....그렇게 흠모하던 강수연이 출연한 영화가 '씨받이'라는 문제작이었던 것이다....

 

내용은 남아선호사상을 중요시했던, 가문의 대를 이어가기위해서 어쩔수없이 씨받이(요즘말로하면 대리모라고 해야하나?)를 들이고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

 

인데, 조선시대에 왜?....씨받이를 들일수밖에 없었나??....그런거에 대한 얘기도 풀어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것까지 다루기엔 상영시간의 압박이 있었을것이다...

 

그냥 여인네들의 한에 대해서만 얘기를 풀어준것 같다....

 

강수연의 엄마로 나온 김형자의 대사중에 "우리가 무슨 사람이냐?..육신이 사람의 모습이라고 다 사람은 아니다...사람대접을 받아야 사람이지...."라는 대사가 여운에

 

남는다....

 

2000년대를 살고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육신의 모습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있지만 사람대접 못받고 살고 있는 사람아닌 사람들도 많다.....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