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Deep Purple

Deep Purple LP 01. Deepest Purple

DJ-BURN 2007. 10. 21. 01:03

 

 

 

지금 가장 후회스러운게 있다면 그 많던 LP를 후배들한테 다 나눠주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것은 6백장정도입니다....

 

그것도 집에 있는게 아니라 선배네집에 있습니다....

 

사정상 내가 갖고 있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수없는 홍길동의 비애라 할수 있겠군여......

 

오늘은 바람도 몹시불고 날씨가 차가와서 그런가 나의 손길이 닿았던 LP들이 보고 싶더군여. 그래서 선배네집에 있는 딥퍼플의 LP를 몇장 들고 왔습니다....

 

내집에 와봐야 턴테이블이 없는 관계로 들어볼순 없지만 오랜만에 보는 �퍼플의 LP를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더군여....

 

나를 처음으로 락의 구렁텅이에 빠트린 주범, �퍼플...........

 

내 젊은 시절 뜨거운 피를 솟구치게 했던 �퍼플....

 

수없이 많이 들었던 그들의 곡들을 아직도 사랑합니다.....

 

�퍼플과 나의 만남은 아니 정확히는 리치 블랙모어의 만남이겠군여....

 

예전에도 한번 얘길했었는데, 다시한번 언급하면....

 

나의 바로 위형님이 대학에서 밴드를 했었습니다...기타를 쳤었죠~~

 

어느날 잠결에 형님이 기타연주하는걸 들었는데 너무 감미로와서 무슨곡이냐고 물어봤습니다..

 

Temple Of The King이라고 말하더군여....기타리스트가 리치 블랙모어라고 부연설명을 하더니 �퍼플에 대해서 얘길 하더군여....

 

지금 생각하면 왜 '레인보우'가 아니고 '�퍼플'을 설명했을까란 의문이 드는군여...ㅋㅋ

 

그 다음날 동네 시장통에 있는 레코드가게를 갔습니다....

 

주인장한테 �퍼플앨범을 달라고했죠...

 

그랬더니 어떤 앨범이냐고 물어보는데 템플 오브 더 킹이란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겁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 '분명 좋은곡이니깐 베스트앨범 같은거 사면 그 곡이 들어있을거야'란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그래서 당당하게 '베스트앨범 주세여....'

 

그랬더니 주인장이 나한테 준 앨범이 바로 저 사진의 저 앨범입니다.....

 

집까지 막 뛰어와서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바늘을 조심스럽게 1번트랙에 올렸습니다.....

 

갑자기 "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 두두~~~~"

 

험학한 사운드가 나오는겁니다....템플 오브 더 킹같은 달콤한 멜로디를 생각했다가 왠 요란한 사운드가 나오길래 일단 바늘을 트랙에서 띠었습니다.

 

2번트랙의 제목을 보니 '스피드 킹'이네여....약간의 불안한 마음을 갖고 2번트랙에 올렸습니다....

 

이런 젠장....1번트랙보다 더 사악한 음악이 나오는겁니다....식은땀이 났습니다.....

 

3번트랙도 마찬가지고 4번트랙은 전트랙들보단 들 사악했지만 그래도 오십보백보였습니다.....

 

앞면이 끝났습니다.....내가 찾는 형님이 연주한 그 곡은 뒷면에 있나?.....란 희망을 갖고 판을 뒤집어서 1번트랙에 걸었습니다....

 

아...미치겠군여...무시무시한 음악이 나오더군여...다음트랙도 마찬가지고, 3번트랙은 휴~~말하기도 싫습니다....

 

근데 3번트랙의 목소리가 그  전트랙의 곡들과는 다르더군여....그래도 어쨌든 사악한 음악이었습니다....

 

4번트랙까지 듣고 이젠 마지막트랙의 곡이 남아 있습니다....

 

아...역시 멋진 곡이라 제일 마지막에 있나보구나란 생각을 하고 제목을 봤습니다.... 

 

Smoke on The Water라고 적혀있더군여....해설지를 보니 "물위의 연가"라고 번안이 되있더군여....ㅋㅋ

 

그래서 생각했습니다....연가?....연가면 사랑에 대한 곡이니깐 그렇다면 달콤한 곡 맞구나....

 

드뎌 내가 찾던 그 달콤한 곡이 이거구나....

 

조심스럽게 5번트랙에 바늘을 올리고 음악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빰빰빠~~~빰빰빠빠~~~빰빰빠~빠~빠...."그러더니 저 멜로디가 계속 반복이 되는거였습니다.....

 

속으로 "아....씨밤!! 새로산 판인데 벌써 판이 튀는거야?....".....네....그렇습니다.....

 

나와 �퍼플의 처음 만남은 이랬습니다.....그 어디에도 내가 찾았던 Temple Of The King은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왠지모를 사기당한 느낌이 들긴 들었는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방금 들었던 앨범의 곡들이 떠오르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1번트랙부터 들어봤습니다....

 

Black Night이란 1번트랙은 신나고 흥겨웠습니다....2번트랙인 Speed King은 왠지모를 사악한 사운드로 들렸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3번트랙인 Fireball은 정말 시작부터 남다른게 빠르고 역시 신나더군여....마지막 4번트랙인 Strange Kind Of Woman은 위의 곡들과는 좀 다른 묘한 멜로디였습니다....

 

판을 뒤집어서 1번트랙인 Highway Star를 들었습니다...뭔가모를 분위기지만 죽여주더군여~~특히 중간의 기타솔로는 마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듯 했습니다..

 

2번트랙인 Space Truckin' 역시 그 전곡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의 곡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트랙들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3번트랙의 제목이 Burn이네여....오!!다시 들어보니 죽이는 음악이군여~~귀신 콩까먹는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ㅋㅋ

 

4번트랙인 Demon's Eye역시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곡이군여....

 

글구 판이 튄다는 착각을 하게한 마지막 트랙은 Smoke on The Water 입니다....중독성 무지하게 있군여.....

 

아마 그때당시에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었다면 검색해서 막 알아보고 그랬을텐데.....오직 나의 궁금증은 속에 들어있는 해설지에 의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월간팝송이란 책은 나중에 알게 된것 같아여....)

 

해설지를 보면 뒷면엔 가사가 인쇄되어있고 앞면에는 �퍼플에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많은 하드 록 팬들이 이 위대한 밴드와 함께 청춘을 보냈을 것이다."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이 해설지엔 이 앨범이 '레코드 밀러지 앨범챠트 1위에 랭크되었다고 써있습니다...이 앨범을 위해 영국 EMI에서 75000파운드(한국돈으로 얼맙니까?)를 들여

 

티비선전을 했다고 합니다...1위를 했으니 남는 장사였겠군여...ㅋ

 

자, 이렇게 나와 �퍼플의 처음 만남은 "Deepest Purple"이라는 베스트앨범이었고 이 LP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봤습니다....

 

이때 이후로 �퍼플의 음반들을 사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에 나는 광신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