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reddie in heaven..
프레디형!! 내가 퀸을 접한건 중딩때인 1980년도에요. 그 때 당시 울 둘째형이 음악다방 디제이(형! 음악다방 알아요?)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서 형이듣던 LP들을 뒤적거리다가 어떤 LP의 쟈켓이 눈에 들어왔어요... 왠 로보트의 손에 사람들이 잡혀있는 쟈켓이었는데 호기심에 그 앨범을 들어봤죠. 참고로 말하면 그 때 나의 음악적 취향은 딥 퍼플,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였고 특히 딥 퍼플의 광빠돌이였어요. 그러니깐 여성틱하고 발라드한건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는 얘기죠.... 어쨌건 빽판(형!! 빽판이 뭔지 알아요?)이었지만 조심스레 LP를 꺼내서 턴테이블에 올린다음 1번트랙에 여자가슴 만지듯 바늘을 살포시 내려놓았어요. 음.....첫 곡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나의 음악적 취향은 빢쎈 하드락을 좋아했기에 첫곡은 무난했죠. 근데 두번째트랙은 쫌 발라드잖아요....음.....이렇게 형들의 음악을 나가수의 청중들처럼 평가하면서 전 트랙을 감상했드랬죠....형 미안해요...그닥 땡기는 곡이 없드라구요. 그리곤 형들은 나의 머릿속에 잊혀져갔어요..........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음악을 광적으로 듣는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밴드를 하는 애들도 있었고....
우린 맨날 싸웠어요....난 딥 퍼플을 비롯한 하드락광이었고 한놈은 비틀즈, 또 한놈은 퀸.....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를 찬양하느라 수학의 정석이니 뭐니는 뒷전이었고 오직 음악얘기만.......서로 추천곡들 날리고 음악이 이게뭐니 하면서 비꼬기도하고..ㅋ 그러다 난 퀸을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그가 빽판에서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로 한 곡을 들었는데 오~~~~~~~삘이 오는거에요. 아주 드라마틱한게 환상적이드라구여.. 그 곡이 바로 "보헤미안 렙소디"였고, 제목도 뭔가 포스있어 보이고 .....그리곤 방과후 잘가는 음악다방 비스무리한 경양식집에 가서 그 곡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곡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드뎌 잠시후 곡이 나왔는데.....헐......젠장....형들의 연주가 아닌 다른 연주곡으로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가사없이 연주만....ㅠㅠ.....알아보니 "보헤미안 렙소디"란 곡은 그 당시 문화선진국(?) 대한민국에선 금지곡이어서 음악다방 같은데선 빽판으로 들을수 있었지만 아마 경양식집이라 다른 연주인들이 연주한 라이센스로 음악을 틀었던것 같아요.....ㅋㅋㅋ 이 외에도 여러가지 추억들이 있지만 그런 얘기들은 나중에 형하고 나하고 만나서 술한잔하며 얘기해요.
형!! 나의 학창시절 락음악들은 나의 비타민이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쟝르가 락음악이에요. 그 카테고리안에 분명 퀸이 존재하고 프레디 머큐리 즉 형이 존재해요.
지금은 천국에서 편히 쉬고 계신 프레디엉아~~~고마워요~~~~형때문에 나는 다양한 락음악을 접할수 있었고 인간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위대한줄 알았어요...그게 다 형때문이에요...그리고 미안해요. 중딩때 퀸을, 형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ㅠㅠ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형을 너무나 사랑해요~~~
나중에 내가 요단강 건너서갈때 형의 팔색조같은 음성으로 made in heaven으로 반겨주셨으면 해요....프레디형~~~오늘도 천국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노래부르면서 보내시길 바래요....
from Cha-nu Byu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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