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movie diary

렛 미 인 (스웨덴판 / 2008 / 토마스 알프레드슨)

DJ-BURN 2010. 11. 25. 22:42

스웨덴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건 "잉베이 맘스틴"이다. 


 Far beyond the sun을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은 아....이 우주상에 이렇게 빨리치는 기타리스트가 있었던가?..... 


이거슨 " 지미 핸드릭스"이후 혁명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 갑자기 왠 스웨덴이냐고?


 <렛 미 인>이란 2008년 스웨덴 영화를 봤기때문이다. 


지난주에 <렛 미 인>을 극장에서 관람하고, 오늘은 참다참다 결국은 사무실에서 <렛 미 인>을 봤다.


지난주에 본 <렛 미 인>은 물론 할리웃버전이고, 오늘 본 <렛 미 인>은 2008년 개봉한 스웨덴버전이다.


2008년도에 극장에서 놓친 영화고 그 이후 디비디로 살려고 했으나 품절....지금은 입고되면 알리미로 알려달라고 한 상태..


그러나 스웨덴판이 너무 보고싶어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은 '경로 오브 닥'을 이용했다....;;


두 영화를보고 영화사이트의 리뷰들을 살짝봤는데.....많은분들이 스웨덴판의 KO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판정승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분들은 할리웃판과 스웨덴판중에서 할리웃판을 먼저보고 스웨덴판을 나중에 보라는분들도 많이있고,


스웨덴판을 이미 본사람들은 굳이 할리웃판을 볼필요 없다고 딱잘라 말한다.


뭐...좋다....어느정도 나도 공감은한다. 이미 두 편을 본 상태에서 생각을 해보니 나도 할리웃판을 먼저본것이 낳은듯하다.


이 두 영화는 확실히 같으면서도 확실히 틀리다. 이란성 쌍둥이같은............그런 영화다.


어떤분도 나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걸 봤는데....확실히 스웨덴판은 영화의 예술성(?)에 중점을 두었고, 할리웃판은


좀더 자극적이고 재미에 중점을 두었다...그렇다고해서 할리웃판이 예술성이 전혀없다는건 아니다.


지난주에 쓴 할리웃판의 별점수를 4개반 줬는데......스웨덴판의 별점수도 나는 똑같이 4개반을 주고싶은데 마지막 수영장씬에서는


확실히 스웨덴판이 압도적으로 좋다.


소년,소녀의 비교를 해보자면.....사실 이건 백프로 나의 취향이지만......;;


소녀는 할리웃판이 쫌 더 이뿌고, 아니...아니.....그러니깐 그.....음.....쫌 더 쉑쉬하고.....;; (아..이거 12살짜리한테 쉑쉬함을 느끼다니...;;)


소년은 스웨덴판이 쫌 더 낫다....물론 연기력을 말하는건 아니다. 그냥 외모를 말하는 것이다.


영화의 기승전결 구성은 스웨덴판보다는 할리웃판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글은 내생각일 뿐이다.....


스웨덴판의 스토리는 1 - 2 - 3 - 4 - ...이런식으로 흘러가고 할리웃판은 3 - 1 - 2 - 4.....요런식으로 흘러간다.


이런 이야기구조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동안에 보아왔던 영화들에 중독이 돼어서 그럴수도 있겠다.....;;(특히 <멀홀랜드 드라이브>같은 영화...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영화다..^^)


뱀파이어 소녀의 등장부분을 살펴보자.....


처음 등장하는 장면도 나에겐 할리웃판이 좋다.


추위를 전혀 안타는 뱀파이어......그런면에서 할리웃의 뱀파이어소녀 첫 등장은 눈밭에 맨발이다. 


난 그장면이 너무나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스웨덴판은 첫장면에 신발을 신고있다. 나중에 병원에 갈때는 맨발이지만.........(그냥 맨발을 좋아하는건 혹시 나의 성적취향인가?...;;)


약간의 오락적인 분위기와 쪼금은 성숙된 소녀를 표현해준 할리웃판보다는 잔잔한 분위기에 더욱 뱀파이어같은, 


특히 어린 소녀를 강조한건 스웨덴판의 우세승이고, 


 이지메를 하는 날라리소년들은 할리웃애들이 쫌 강하고....주인공소년은 우열을 못가릴 정도로 둘 다 좋았다.


내생각의 결론은 이렇다.


2008년에 스웨덴판을 극장에서 본 사람들은 열에 아홉은 할리웃판에 실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할리웃판을 먼저 보고 스웨덴판을 접한 사람들은 많은 고민에 쌓일듯하다. 


둘 다 확실히 나에겐 좋은 영화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논하는 수영장씬 만큼은 나도 대세에 따른다. 아까 사무실에서 그 수영장장면만 10번을 돌려봤다.


한 장면을 이렇게 많이 돌려본건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이 다리를 맞바꿔 꼬는 장면이후 처음이다...............;;


허접한 글을 쓰고보니 <렛 미 인>의 스웨덴판 리뷰가 아니라 스웨덴판과 할리웃판의 비교가 되버렸네..


좌우지간 우좌지간 스웨덴판 아직 못보신 분들은 능력껏 알아서 꼬옥 보길 강추!!!!!!!